내가 살고 있는 세종에서 동서남북으로 대부분의 지역들이 차로 2시간 3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. 물론 지역 특성상 거리는 멀지 않지만, 도로 특성상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다면 그 보다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.. 어쨌든 나는 나름 중간 지점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즘이었다. 그런데 작년부터 가보고 싶은데, 오후에 꼬맹이 픽업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둘러볼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서 가지 못한 곳이 있었다. 수원이다. 사실 나에게 수원은 심리적 거리가 먼 곳이다. 결혼 전에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서는 수원을 오고 갈 수 있는 광역버스가 아닌 노선으로도 버스가 있기도 했고, 지하철도 연결된 곳이고, 자가로 운전해서 오더라도 40분 정도면 충분히 올 수 있는 거리였는데도 인연이 닿지 않았던 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