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je, 일상 2

더 이상 미룰 수 없다. 지구가 아프다.

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 '아나바다'라는 캠페인을 진행할 정도로, 절약정신이 투철했던 우리 부모님 세대. 아껴 쓰고 덜 쓰는 만큼 내가 가진 돈이라는 가장 직접적인 경제력을 모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기에 그만큼 더 악착같이 절약정신을 강조했던 게 아닐까 싶다. "아끼면 잘 산다."라는 공식이 너무나 당연시되는 느낌이었으니까, 그렇게 악착같이 아끼며 사느라 누리지 못한 것들을 이제 좀 누리며 편하게 살아보려 하는 때에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서 또는 함께 할 누군가가 없어서 또 다른 어떤 이유로.. 참고 참고 참으면서 절약해서 모아 온 그것들을 누리지 못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. 그렇게 아끼고 모아도 누릴 수 없다고 느낀 사람들이 '지금 당장 내가 행복해야 한다.', '지나간 과거보다 다가올 미래..

Eje, 일상 2023.09.07

이제부터, Eje입니다.

Grace 입니다.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든 내 개인 활동에서 내 진짜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활동해야 하는 곳에서 자주 내 이름을 대신 하던 이름은 "Grace"였다. 심지어 가장 최근까지 일하던 직장에서도 나는 '그레이스'라고 불렸다. 특별할 것 없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. 10대에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, 치열하게 학창시절을 보내며 인생의 첫 목표같은 수능을 거쳐 대학생활을 하였고 20대에는 성인이 되어 할 수 있는 활동 중 나는 제일 먼저 사람들과 만나는 친목 모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20대를 그렇게 외향적인 인간으로 살며,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결혼을 어떻게 하겠어라며 놀다가 20대 후반에는 내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했고, 30대에는 내 아이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하며 첫 아이를 ..

Eje, 일상 2023.08.3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