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 '아나바다'라는 캠페인을 진행할 정도로, 절약정신이 투철했던 우리 부모님 세대. 아껴 쓰고 덜 쓰는 만큼 내가 가진 돈이라는 가장 직접적인 경제력을 모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기에 그만큼 더 악착같이 절약정신을 강조했던 게 아닐까 싶다. "아끼면 잘 산다."라는 공식이 너무나 당연시되는 느낌이었으니까, 그렇게 악착같이 아끼며 사느라 누리지 못한 것들을 이제 좀 누리며 편하게 살아보려 하는 때에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서 또는 함께 할 누군가가 없어서 또 다른 어떤 이유로.. 참고 참고 참으면서 절약해서 모아 온 그것들을 누리지 못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. 그렇게 아끼고 모아도 누릴 수 없다고 느낀 사람들이 '지금 당장 내가 행복해야 한다.', '지나간 과거보다 다가올 미래..